서로 다른 금속을 연결한 덕트는 젖는 조건도 확인한다

아연도금 덕트에 스테인리스 부품을 연결했다고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금속이 전기적으로 연결되고, 두 금속에 걸쳐 전기가 통하는 수분이 존재하면 한쪽 금속의 부식이 빨라질 수 있다. 이를 이종금속 접촉 부식 또는 갈바닉 부식이라고 한다. 금속의 이름뿐 아니라 접촉 상태와 젖는 환경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예를 들어 옥외 연결부의 빗물이나 결로수가 두 금속을 적시면 부식 반응에 필요한 전해질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연과 스테인리스의 조합에서는 조건에 따라 아연 쪽이 먼저 소모된다. 반대로 건조하게 관리되는 실내에서는 같은 조합이라도 위험이 달라진다. 따라서 스테인리스 볼트를 썼다는 사실만으로 접합부가 항상 안전하거나, 반드시 부식한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젖는 금속의 상대적인 표면적도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작은 아연도금 부품이 큰 스테인리스 면과 연결된 경우와, 큰 아연도금 면에 작은 스테인리스 부품이 연결된 경우는 같은 조건이 아니다. 부식이 진행되는 작은 면에 반응이 집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면적 비율 하나로 수명을 계산할 수는 없으며 염분, 젖어 있는 시간과 표면 상태도 영향을 준다.

설계에서는 재료 조합을 바꾸거나 전기적 접촉을 끊는 절연재, 물에 노출되는 조건을 줄이는 방법을 검토한다. 절연 와셔만 넣어도 볼트 축이나 다른 금속 경로가 연결되어 있으면 완전히 분리된 것은 아닐 수 있다. 연결부의 강도와 사용 온도 등도 충족해야 하므로 임의로 패킹을 끼워 해결하지 않는다. 점검 기록에는 금속 종류, 젖는 원인과 부식 위치를 함께 남긴다. 아래 자료는 금속 부식의 일반 원리이며 특정 덕트의 수명 보증이나 국내 시공 기준을 대신하지 않는다.

근거 자료

자료 확인: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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